
43만 원. 지난달 말, 충동적으로 질렀어요.
뭐 하나 사려면 이것저것 따져보는 편인데, 이번엔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. 그냥 '내 돈 주고 내가 쓰겠다는데 뭘 그리 복잡하게' 싶었거든요.
기대보다 훨씬 편했던 ‘첫 연결’ 경험

처음 아이패드 10세대 개봉하고 딱 켰을 때, 진짜 별거 없네 싶었거든요.
솔직히 ‘이 돈 주고 이걸 산다고?’ 싶을 정도였죠. 근데 이게 웬걸, 제 아이폰이랑 연결하는 과정이 진짜 신기할 정도로 매끄럽더라고요.
그냥 화면에 뜨는 대로 몇 번 톡톡 누르니까 알아서 싹 다 동기화가 되는 거예요.

집에 와이파이만 제대로 잡히면 바로 인터넷 쓰고, 애플펜슬도 바로 페어링 되고. 뭔가 복잡한 설정 과정 거칠 줄 알았는데, 그저 '집들이 선물 개봉하는 느낌'이랄까요? 제 아이폰에 있는 사진, 연락처, 앱 목록까지 싹 다 알아서 옮겨주는데, 와, 진짜 편했어요.
‘이것저것’ 하려다 ‘하나’에 빠지다

처음엔 아이패드 뭐 이것저것 다 해보자! 싶었죠.
그림도 그려보고, 영상 편집도 해보고, 영어 공부도 하고. 근데 막상 몇 주 써보니, 제 현실은 좀 다르더라고요.
솔직히 그림은 제가 워낙 똥손이라 몇 번 시도하다가 금방 포기했어요.
영상 편집도 간단한 건 되는데, 전문적으로 하려니 좀 버겁고요.

근데 딱 하나, PDF 문서 보는 거랑 필기하는 거에 완전 빠졌어요.
제가 원래 서류 같은 거 인쇄해서 보는 걸 진짜 안 좋아하거든요. 책상 위는 항상 어수선하고, 어디 뒀는지 찾지도 못하고.
근데 아이패드에 PDF 파일 다 넣어놓고 보니까, 이만한 게 없더라고요. 게다가 굿노트 같은 앱으로 밑줄 긋고, 메모하는 게 그냥 종이에 하는 거랑 느낌이 비슷해서 좋았어요.
‘애플펜슬 1세대’ vs ‘애플펜슬 USB-C’

이게 좀 헷갈리는 부분인데, 아이패드 10세대는 애플펜슬 1세대랑 USB-C로 충전하는 새로운 펜슬을 둘 다 쓸 수 있거든요.

저는 처음에 당연히 1세대 펜슬 사면 되는 줄 알았죠. 근데 친구한테 물어보니 “야, 10세대는 충전 방식이 달라서 좀 불편해.
USB-C로 나오는 거 사”라고 하더라고요.
그래서 결국 저는 USB-C로 나오는 펜슬을 샀는데, 이게 진짜 편해요. 아이패드에 바로 꽂아서 충전하니까 케이블 따로 필요 없고, 잃어버릴 염려도 없고. 1세대 펜슬은 라이트닝 케이블로 충전해야 해서 좀 번거로웠거든요.
근데 주변에 1세대 펜슬 갖고 있는 분들 보니까, “어차피 충전이야 가끔 하면 되는 거지 뭐” 하면서 그냥 쓰시는 분들도 계세요. 만약 이미 1세대 펜슬이 있다면 굳이 새로 살 필요는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고요.
저는 펜슬 자주 쓰는 편이라 USB-C가 훨씬 만족스러웠어요.

‘이런 사람’에게는 ‘이런 활용’ 추천해요

제가 직접 써보고 느낀 건데, 아이패드 10세대는 용도에 따라 만족도가 확 갈릴 것 같더라고요.
- 만약 당신이 ‘책상 위를 깔끔하게 정리하고 싶다’면: PDF 문서나 전자책을 아이패드에 넣어놓고 보세요. 여러 권의 책이나 서류를 들고 다닐 필요도 없고, 언제든 필요한 자료를 꺼내 볼 수 있어서 진짜 좋아요. 제가 딱 이 케이스인데, 덕분에 서류 더미에 파묻히는 일은 줄었어요.
- 만약 당신이 ‘간단한 메모나 아이디어 기록’을 자주 한다면: 애플펜슬과 함께 쓰세요.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바로바로 적어두고, 나중에 찾아볼 수도 있고요. 회의록이나 수업 필기에도 유용할 거예요.
- 만약 당신이 ‘고사양 작업’을 염두에 둔다면: 음… 이건 조금 아쉬울 수 있어요. 고화질 영상 편집이나 전문적인 그래픽 작업은 좀 버벅거릴 수 있거든요. 그런 작업을 주로 하신다면 더 높은 사양의 아이패드를 알아보시는 게 나을 수도 있어요.
‘가격’이냐 ‘기능’이냐, 그 사이에서…

결론적으로 아이패드 10세대는 ‘가성비’를 따지기엔 좀 애매한 면이 있어요. 솔직히 맥북 에어나 아이패드 에어 같은 모델에 비하면 성능이 좀 떨어지는 건 사실이니까요.
근데 또 아이폰만 쓰고 있었던 사람 입장에서 태블릿을 처음 써보는 거라면,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어요. 43만 원이라는 가격이 처음엔 부담스러웠지만, 지금은 매일 손이 가니 ‘잘 샀다’ 싶거든요.
만약 태블릿 구매를 고민 중인데, 아이패드 프로나 에어는 좀 부담스럽고, 그렇다고 아이패드 미니는 너무 작다고 생각하신다면, 10세대도 한번 진지하게 고려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. 저처럼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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