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처음 콩나물해장국을 직접 끓여봤을 때, 생각보다 간단해서 놀랐어요.
늘 해장국집에서 사 먹기만 했는데, 집에서도 이렇게 시원하고 칼칼한 맛을 낼 수 있다는 걸 알았죠. 근데 처음엔 좀 헤맸어요.
맑은 콩나물국이 될 뻔한 적도 있거든요.
멸치 육수? 아니면 그냥 물?

사실 처음엔 멸치 다시마 육수를 내야 하는 줄 알았어요. 근데 옆에서 곁눈질로 본 식당 아저씨는 그냥 맹물에 끓이더라고요? 그래서 저도 한번 그냥 물로 끓여봤는데, 이게 웬걸.

콩나물 자체에서 우러나오는 시원한 맛이 있어서 맹물도 충분하더라고요. 물론 멸치 육수를 쓰면 더 깊은 맛이 나는 건 맞는데, 시간이 없을 땐 그냥 맹물도 괜찮다는 걸 깨달았어요.
맹물로 끓여도 생각보다 훨씬 괜찮았거든요.
얼큰함의 비결, 고춧가루와 이것!

얼큰한 맛을 내려면 고춧가루는 필수잖아요. 저는 보통 밥숟가락으로 2~3스푼 정도 넣는데, 이건 취향에 따라 조절하면 돼요.
근데 여기서 한 가지 더 중요한 게 있더라고요. 바로 새우젓이에요. 멸치액젓이나 국간장을 써도 되는데, 새우젓을 조금 넣으면 국물 맛이 훨씬 감칠맛 나고 시원해져요.

마치 해장국집에서 먹는 그 맛에 한 발짝 더 다가가는 느낌이랄까요.
콩나물 비린내, 어떻게 잡았을까

콩나물을 잘못 끓이면 특유의 비린내가 확 올라오잖아요.
저도 처음엔 몇 번 그런 경험이 있어서, 콩나물을 넣을 때마다 좀 불안했어요. 근데 몇 번 해보니까 답을 알겠더라고요.
콩나물을 넣고 뚜껑을 열어두고 끓이면 절대 안 돼요. 콩나물을 넣은 다음에는 뚜껑을 바로 닫고, 김이 올라오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5~7분 정도만 더 끓이는 거예요. 이렇게 하면 비린내는 싹 잡히고 콩나물은 아삭하게 살아있어요.

이것만 있으면 국물이 끝내줘요

얼큰하고 시원한 국물 맛을 위해 저는 마지막에 꼭 이걸 넣어줘요. 바로 다진 마늘이랑 청양고추예요.
다진 마늘은 콩나물 비린내도 잡아주고 국물 맛을 훨씬 풍부하게 해줘요. 그리고 청양고추는 칼칼한 맛을 더해주는데, 저는 그냥 씨 빼고 송송 썰어서 넣거든요.
이걸 넣고 한소끔 더 끓여주면, 정말 전문점 못지않은 얼큰한 콩나물해장국이 완성돼요.
나만의 팁: 계란은 나중에!

콩나물해장국에 계란 풀어 넣는 거 좋아하시는 분 많죠?

저도 좋아하는데, 저는 계란을 너무 일찍 넣지 않아요.
콩나물이랑 다른 재료 다 넣고 거의 마지막 단계에서 풀어 넣거든요. 계란을 넣고 너무 오래 끓이면 퍽퍽해지더라고요. 국물이 걸쭉해지는 걸 좋아하면 좀 더 일찍 넣어도 되지만, 저는 국물은 맑으면서 계란은 부드러운 상태를 좋아해서 마지막에 살짝 익혀주는 편이에요.
결국 콩나물해장국은 끓이는 사람의 정성이 조금만 더해지면 집에서도 충분히 맛있는 해장국이 되더라고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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